귀 앞에 멍울이 생겼다. 와, 요 며칠 정제당에 음료수를 좀 달고 살았는데 귀 앞 멍울이 있던 게 크게 부풀어 올랐다. 만져보니 조그마한 것도 아니고 조금 말랑말랑하게 잡히는 게 트러블인 줄 알았다. 셀프로 바늘을 달궈 소독하고 찔러보았으나 나오는 것도 없고 짜지지도 않았다. 무엇보다 눈에 보이지 않아 계속 힘주기가 애매했다. 그렇게 하루가 지나니 살짝 더 커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. 이상하게 싸해졌다. 병원을 수소문했고, 오래전에 배에 피지낭종을 제거했던 병원에 다시 찾아갔다. 수술할 부위가 얼굴이고, 미혼인 나는 최대한 째지 않고 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했다. 동네에 피지낭종을 믿고 시술할 수 있는 데가 없었던 게 2차적 이유였다. 그렇게 경기도 시골쥐는 서울로 출발했다. 오늘따라 경부..
추억팔이하다가 적어보는 50대 후반 부모님과의 3주간의 유럽여행에서 깨달은 것들. *본인은 프랑스에서 거주 중이고 엄마아빠의 해외여행경험은 베트남, 일본, 몽골 정도 1. 무조건 여름에 데려와야 한다. 침이 마르고 닳도록 엄빠가 했던 말이 ‘여름인데 시원하니까 너무 좋다’였다. 날씨만족도 최상😍 1.1. 여름에 올 땐 선글라스를 필히 가져오게 해야 한다. 안경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도난이나 깨짐을 대비해서 2개는 사 오라고 신신당부해야 함. 유럽햇살은 한국 보다 더 내리꽂고 눈 부셔서 선글라스라스 없으면 나가서 돌아다닐 수가 없다. 관광이 안 됨. 2. 숙소는 넓은 외곽에 에어비앤비 독채보단 작은 시내중심가 호텔이 낫다. 엄빠는 나이가 있어서 지하철 20분만 타고 이동해도 피곤해한다. 소매치기 걱정에 신경..
몇 번 전산오류로 신청했던 쿠팡 웰컴데이를 겨우 다녀왔다. 단기직 알바가 아니라 계약직 채용이라는 점이 좀 걸렸지만 급전이 필요할 때는 괜찮다 싶었다. 시작부터 유독 다사다난했던 내용들이라 다른 사람들은 꼭 주의하고 가면 좋겠다. 웰컴데이에 여러 번 지원은 불가능하다. 한 번만 가능했고, 입사 확정 후 직무변경 요청 시 첫 출근 전에 hr에 연락해서 요청을 하고 실습을 해야 한다고 한다. 출근할 때마다 셔틀버스 신청을 ’ 셔틀(탑승객)‘ 어플로 신청해야 했다. 신청 시 쿠팡 출근날짜와 잘 확인해야 한다. 잘못 신청했다가 하루 공치고 버스 타고 집에 와버렸다ㅜㅜ 주황색줄의 웰컴데이 명찰과 원카드를 받았다. 이 원카드는 단기직 혹은 웰컴데이 참여자들은 퇴근 전까지 잘 소지해야 한다! 바코드는 휴대폰번호 8자..
30년 살았는데, 남은 30년은 또 어떻게 살지? 짧지 않은 시간 대기업 사무직으로 만 6년도 채우고, 인터넷 쇼핑몰도 해보았다. 하지만 아직 내가 어린 것인지, 위기대처능력이 모자란 것인지 번아웃이 와서 쉬게 되었다. 1년 넘게 쉬면서 이렇게는 하면 안 될 것 같고 초조한 마음에 직업심리검사를 해보았다. 2가지를 해보았다. 창업적성검사는 내가 기존에 창업했던 것이 잘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었고 성인용 직업적성검사는 그 외에 다른 직업들이 어떤 것이 있나 궁금해서였다. 먼저 창업적성검사 결과는 생각보다 노력이 많이 필요했다. 딱 내가 느꼈던 부분이 검사 결과로도 나온 것 같았다. 다만 이 검사는 직업적성검사와 항목의 점수가 많이 달랐다. 왜냐하면 자기자신을 스스로 평가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결과가 다소 주관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