쿠팡 알바 웰컴데이 후기 (동탄 1센터)

몇 번 전산오류로 신청했던 쿠팡 웰컴데이를 겨우 다녀왔다.
단기직 알바가 아니라 계약직 채용이라는 점이 좀 걸렸지만 급전이 필요할 때는 괜찮다 싶었다.

시작부터 유독 다사다난했던 내용들이라 다른 사람들은 꼭 주의하고 가면 좋겠다.

웰컴데이에 여러 번 지원은 불가능하다.
한 번만 가능했고, 입사 확정 후 직무변경 요청 시 첫 출근 전에 hr에 연락해서 요청을 하고 실습을 해야 한다고 한다.



탑승권 예약한 모습

출근할 때마다 셔틀버스 신청을 ’ 셔틀(탑승객)‘ 어플로 신청해야 했다.
신청 시 쿠팡 출근날짜와 잘 확인해야 한다. 잘못 신청했다가 하루 공치고 버스 타고 집에 와버렸다ㅜㅜ

주황색줄의 웰컴데이 명찰과 원카드를 받았다.
이 원카드는 단기직 혹은 웰컴데이 참여자들은 퇴근 전까지 잘 소지해야 한다!
바코드는 휴대폰번호 8자리로 나오며, 다른 사람의 원카드를 잘못 챙겨서 점심쯤에 도로 다시 찾았었다 ㅋㅋ

오늘 받은 원카드


당일 셔틀에서 내린 후 사람들을 따라가면 흡연장이 나온다. (흡연은 야외 흡연장만 가능)
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면 1층에 캐비닛이 주르륵 있고 창구들이 있다.


함께 기다리는 입사동기들

‘웰컴데이’가 붙은 곳에 가서 줄을 선다.
퇴근 시 체크아웃할 때도 여기 와야 하니 잘 기억해 둔다.

쿠펀치 어플 가입과 정산정보 입력을 하고, 원카드 키오스크가 있다.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위의 원카드가 인쇄돼서 나온다.
쿠펀치 가입까지 한 이후 다시 창구 안내원에게 가서 명단 출석 확인 후 주황색 줄의 명찰을 받는다.

그리고 명찰의 캐비닛에 내 휴대폰 포함 소지품을 다 넣는다.
주머니에 명찰, 원카드만 챙기고 다 넣자. 원카드 안 챙겼다가 다시 내려왔었다 ㅋㅋ ㅜㅜ
+ 애플워치는 반납 때 소쿠리에만 넣어서 보내면 반입 가능하다! 건강이 안 좋아서 안 되면 어쩌지 했는데 다행히 됐다.

셔틀버스에서 내려 들어간 곳이 B동이었고 교육장은 A동이어서 건너갔다.
단기직 사람들과 안전교육 및 성희롱 예방교육을 들었다. 단기직분들이 일터로 끌려가는 동안 웰컴데이 참여자들은 따로 남아 인적사항체크와 부서 설명 등을 듣고 어디로 지원할지 바로 신청받았다.
오늘 있던 분들은 입고 10, 출고 9, 허브 6 씩 신청하더라.
입고는 티오가 잘 안 난다지만 입고 주간으로 신청했다.

파란 조끼를 입은 여성분이 오셔서 입고(IB) 지원자들 나오세요 해서 쫄래쫄래 따라갔다.

B동 3층으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고, 거기서 남자 입고 지원자들과 나 포함 여자 한분과 함께 파레트 작업을 위해 지하로 내려갔다. 내 뒤에 나머지 여자분들은 그 쪽으로 빠진 것 같았다. 진열이나 전산이 주업무라는데... 줄을 잘 못 섰다 🥹

노란 조끼를 입은 교육트레이너 분께 업무를 배당 받았다. 보통 체험이면 업무로케이션을 시킬텐데 한 업무만 계속 했다. 내가 한 업무는 핸드카트를 갖고 이동하며 재고이동/재고확인을 했다.

Pda를 처음 만져보는 터라 익숙하지 않았는데 금방 익숙해졌다. 내가 재고를 옮기는 장바구니의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면 편하가. 파레트 한칸이 한 공간이고, 공간바코드가 날개처럼 붙어있다.
메뉴 - 재고확인에서 공간의 바코드를 찍고 물건의 재고 항목을 체크한다. (이런 물건 저런 물건이 있다 정도만 체크 가능하다. 한 공간에 3가지까지만 들어가야한다)
메뉴 - 재고이동에서 공간의 바코드를 다시 찍고 옮길 물건을 확인하면 전체 갯수/할당량/이동가능한 수가 나온다. 할당량은 곧 출고팀을 통해 나가는 수량이니 이 수량은 건들지 않고 나머지만 옮긴다.
Pda도 간단한 휴대폰과 비슷한 구조였고 계산기, 카메라는 추가적으로 더 있었다. 사용법은 이정도로 간단한 편이다.

재고이동은 파레트 위가 아닌 맨바닥에 위치한 재고들을 체크해서 선반으로 옮기면 됐고, 선반이 없는 층은 상품이 1-2개만 있는 공간에 이동 처리를 하면 됐었다. 재고에 보이지 않는 재고들은 별도의 공간에 몰아놨다.
그리고 추가적으로 한공간=원바코드여야 했는데 파레트가 두개가 놓아져 있는게 있었다. 그것들은 바코드+바코드와 가장 먼 제품 사진 찍어두라해서 찍었는데
박스채로 있는건 안 까고 그냥 찍었다... 조끼분들이 안 보여서 물어보기 애매했슈...

기계에 익숙치 못한 여성분하고 2인 1조로 다녔는데 조금 복잡하다고 여기신건지 그분 pda로 내가 해드렸다... 확실히 서있는 것보다 계속 이동하는게 나았다.

거기서 포트메리온 짭도 보고.. 난 짭인줄 몰랐는데 여성분이 이거 짭이라고 가볍지가 않다고 하더라. 쿠팡 구매 할 때 가품 주의하라더니 실제로 봐서 신기하고 이런것도 잘 나가는구나 싶었다.

점심시간은 50분이었고 뷔페식이었다.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았다. 간장제육에 멸치볶음, 배춧국이 나왔다. 라면도 끓여먹을 수 있고 비빔밥 + 카페테리아까지 잘 되어 있었다.


무거운 물건이 너무 많아서 같이 들었는데도 허리가 아팠다. 워치에 찍힌 걸음수는 만사천오백... 운동화가 아닌 작업화를 신다보니 운동으로 러닝걷기 했을 때보다 발이 더 아팠다.

웰컴데이가 끝나면 굿즈를 챙겨주는데 쿠팡로고가 찍힌 보틀과 치약칫솔세트를 줬다. 이건 요긴하게 쓸듯 🥰



한줄 요약 : 진짜 개힘들다
지게차들이 운반 하는 것도, 이런게 팔리나 싶은 것도 재고로 들어와있는 것을 보면서 쿠팡물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.
이런 센터가 여러개여야 로켓도 원할하게 할 수 있구나 배우는 계기가 됐다. 휴대폰을 못 보니 업무나 주변사람만 볼 수 없는 러시아수용소의 아날로그 감성도 느낄 수 있었다.
주간과 오후조 임금과 근무시간이 꽤 차이가 나더라.
입사하고 야식 등만 안 먹는다면 살이 죽죽 빠질 것 같았다. 그리고 교육 중 서명하는게 4개 있었는데 내 옆자리가 04년생이어서 놀랐다. 너랑나랑 11살 차이야... 😇
출고에 있으면 어떤 상품들이 주로 나가는지도 볼 수 있었을것 같다.